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6년은 단순한 새해의 시작을 넘어, 시민과의 약속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중요한 분수령입니다.
시민과 함께한 지난 3년 반은, 더 큰 열매를 맺기 위해 더 깊이 뿌리를 내리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을, 외형보다는 내실을 고수하며 희망찬 내일을 향해 우직하게 걸어온 뜻깊은 동행의 여정이었습니다.
먼저, 척산 도수관로 신설과 상수도 현대화 사업 추진, 속초·설악 정수장 덮개 구조물 설치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체계 구축에 힘썼고, 하수처리장 현대화(지하화)와 도시침수 대응사업 추진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하수 처리기반을 선제적으로 갖추며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왔습니다.
수도권 속초시대의 포문을 여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 전 구간 착공, 연간 200억 원의 재정 혜택이 부여되는 접경지역 지정,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을 더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그리고 콤팩트 시티·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의 신성장 비전 확립을 통해 속초의 백년대계를 착실히 준비해 왔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2026년, 이제는 축적의 단계를 넘어 눈부신 결실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함께 다져온 든든한 도시 성장의 기반 위에, 미래 100년의 속초 르네상스가 환히 꽃피울 수 있도록 안팎의 모든 지혜를 한 데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더 많은 분들께 공유할수록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다짐이 시민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민선 8기 속초시의 새해 각오를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다시 뛰는 강소 경제도시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습니다. 먼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한도를 최대 16억원까지 확대하고, 수요 맞춤형 기업지원금을 신설해 기업 운영 전반에 핀셋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속초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를 통해 탄탄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방항로·북극항로 등 국제항로 선점 경쟁에의 선제적 대응으로 해양 물류를 속초 경제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역세권과 해양산업단지에 미래 산업과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역 경제의 파이를 키워가겠습니다.
둘째, 세계 속의 글로컬 문화관광도시로의 면모를 확고히 다져나가겠습니다. 북부권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27년 시행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음식문화복합공간 조성 등 2차 년도 문화도시 사업은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아울러, 평화경제특구와 연계한 설악산-금강산 국제관광벨트 구축, 속초-원산-러시아-일본으로 이어지는 평화바닷길 조성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며 중장기 속초 관광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따뜻한 포용·동행의 도시를 더 촘촘히 만들어가겠습니다. 장애인종합복지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관을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보건의료·건강관리·장기요양 등을 아우르는 속초형 통합돌봄사업의 본격 시행으로 돌봄의 빈틈을 채워가겠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과 육아복합지원센터, 영어도서관의 삼각 인프라 확충을 통해 출산·보육·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속초형 아이키움 통합 생태계를 완성하는 한편, 임산부의 출산 전·후 물품 지원을 확대해 출산 장려 정책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겠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시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700여 공직자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한다는 주마가편의 마음가짐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더 책임 있게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새해 일출처럼 더 밝고 희망찬 내일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