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4개월째 1,400원을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이란 및 베네수엘라 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다시 1,470원 위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9원 오른 1,473.6원이었다.
지난해 말 1,42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은 올해 들어 상승을 거듭하며 하락 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입물가도 6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42.39로 전달(141.47)보다 0.7% 올랐다. 수입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5월∼10월 이후로 4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강원지역 수입산 농축산물도 5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지난해 수입쇠고기 가격은 2020년보다 32.2% 올랐으며, 키위(33%), 파인애플(26.5%), 오렌지(14.6%) 등도 비싸졌다. 대부분이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블루베리(48.4%)와 밀가루(40.4%)값은 5년 전보다 40% 넘게 상승했다.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란 사태로 중동 불안이 확산되면 유가 상승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또 금융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가 연 6%를 넘어서는 등 시장 불안으로 인해 금리마저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는 “고환율 추세가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