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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대한(大寒) 뒤에는...

◇일러스트=조남원기자

‘대한(大寒)’이 지났다. 대한은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로 겨울의 절정을 나타낸다. 소한(小寒)부터 대한까지는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이다. 대한의 한자 뜻을 보면 ‘큰 추위’지만 실제로는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는 때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길목이다. ▼엄동설한의 추위가 한창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곳곳에서 두꺼운 얼음을 뚫고 손맛을 즐기는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올해는 대한이 이름값을 하려는 듯 전국적으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양구 해안 영하 21.2도, 철원 마현 영하 20.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냉동고에 들어갔다. ‘대한 끝에 양춘(陽春)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대한의 다음 절기가 입춘(立春)이므로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어렵고 추운 처지에 놓여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다. ▼우리 사회는 지금 칼바람에 흩날리는 한설(寒雪)만큼 혹독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우리는 1995년부터 많은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을 지켜보아 왔다. 여전히 내로남불과 네가 불행해야 내가 행복해지는 정치 등식은 아직도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지금의 유권자들은 더 이상 정치인들의 현란한 말잔치와 외면적인 양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 유권자들은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 있는 후보자를 바라고 여기에 더해 양심의정과 사소한 것에도 신중함과 진실을 보이는 후보를 찾아내려 한다. ▼지방선거의 해다. 대한의 한파처럼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곳을 향해 걸어가는 출마자들의 용기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며 그들의 헌신과 땀이 결국 지역사회에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 또한 가져본다. 선거에서 승패를 떠나 모든 이들의 노력이 빠듯해진 서민들의 지갑을 채워주고 차가워진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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