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창지역에 화장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사망자가 늘고 있지만, 지역 내 화장장이 없어 유족들이 정선·원주·충북 제천 등 인근 지자체 화장시설을 찾아 수십㎞를 오가는 ‘원정화장’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 일정 확보가 쉽지 않아 장례를 4일장으로 치르는 사례도 속출하면서, 상주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평창군번영회를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들이 최근 ‘원스톱 장사시설’ 조성을 평창군에 건의했다.
건의안에는 방림면 평창군공설묘원 내에 화장시설을 포함한 장사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종부리에 위치한 평창장례식장을 해당 부지로 이전하고, 화장로와 유족대기실, 식당 및 카페 등을 함께 갖춰 장례 전 과정을 한곳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추진 절차로는 올해 4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6월 착공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방림면 화장시설 조성은 2019년에도 논의됐으나 일부 주민의 우려로 추진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 다만 당시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장례 현실에 대한 주민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군번영회의 설명이다.
심재국 군수도 최근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화장시설 신설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평창읍번영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성원 부군수와 면담을 갖고, 군 차원의 신속한 판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종수 평창군번영회장은 “화장장이 부족하다 보니 장례가 사흘을 넘겨 4일장으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평창군 원스톱 화장시설 조성은 오랜 주민 숙원사업인 만큼 군의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실시된 평창군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 수립 설문조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시설로 ‘화장시설’이 꼽혔으며, 화장률도 86.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