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삼척 임원항 인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외국적 작업선을 조기에 발견, 입체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23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임원항 동방 3해리 해상에서 러시아로 가기 위해 북상중이던 중국선적 작업선 A호(승선원 7명, 전원 중국인)의 비정상적인 항적을 포착했다.
사고 당시 현장은 파고가 2.5m를 넘고 풍속이 초속 10m에 달하는 등 기상 상황이 매우 열악했다.
이에 동해해경은 임원파출소 해상순찰팀을 현장으로 급파해 선박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어 가능 직원을 긴급 섭외해 선원들과 실시간 소통을 이어가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특히 동해해경은 야간 및 악천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A호에 조종불능 등화를 점등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인근을 통항하는 다른 선박들이 사고 선박을 사전에 식별해 피할 수 있도록 한 선제적 안전 조치였다.
또, 육군 제23경비여단과 공조해 선박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300톤급 경비함정을 배치해 밀착 감시를 이어갔다.
동해해경은 기상 악화로 인해 해상 수리가 위험하다고 판단, 선박을 안전한 묘박지로 인도해 긴급 투묘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A호는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자체 수리를 진행해 현재는 기관 수리를 모두 마쳤으며, 우려했던 해양오염 피해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호는 현재 동해해경의 관리하에 묘박 중이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목적지로 출항할 예정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기상 악화와 언어 장벽 등 어려운 여건에도 등화 점등 지시와 묘박지 인도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선박이 안전하게 출항할 때까지 감시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