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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 푼이라도 아끼자”…저가 주유소 장사진

휘발유 가격 ℓ당 1,713원…운전자 한숨 ‘푹’
한 달 고정 유류비 30만원…10원도 체감 커
1월 초·중반 환율 상승…기름값 오름세 전망

◇27일 춘천 효자동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이곳은 휘발유 가격이 강원지역 평균보다 ℓ당 80원가량 저렴하다. 사진=손지찬 기자

고물가와 고유가 등 경기침체로 도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시민들이 저가 주유소로 몰리고 있다. 값이 싼 주유소에는 긴 대기줄까지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7일 오전 11시께 찾은 춘천 효자동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강원지역 평균보다 ℓ당 80원가량 저렴해 ‘주유 성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5분 만에 차량 10대 이상이 연이어 찾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5만원을 결제한 뒤 주유에 나선 김시온(38·춘천)씨는 “출퇴근 거리가 길다 보니 한 달 유류비만 30만원씩 고정적으로 나간다”며 “리터당 10원 차이도 누적되면 체감이 크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인근 주유소보다 기름값이 20~30원 저렴한 춘천 석사동의 한 주유소 역시 입구부터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이곳에서 만난 천모(여·43)씨는 “값싼 주유소를 찾아 지출을 아끼면 한 달에 커피 한 잔값은 벌 수 있다”며 저가 주유소를 찾는 이유를 털어놨다.

도내 한 주유소 관계자는 “고유가가 장기화되며 손님들이 가격이 싼 곳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 주변 주유소보다 1원이라도 더 싸게 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부터 국내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월 초중반 환율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모두 상승함에 따라 이번 주 국내 기름값도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기준 강원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13.32원, 경유 평균 판매가는 1,613.9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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