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나선 강원 선수단의 메달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가장 큰 화두는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다. 오는 10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이 하루 온종일 레이스에 나선다.
이날 그는 오후 7시08분 남자 1000m 예선을 시작으로, 오후 7시59분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 오후 8시34분 준결승, 밤 9시03분 결승까지 쉼 없이 달린다. 예선을 통과하면 곧바로 메달 승부로 직행하는 ‘원데이 결승 러시’다.
특히 혼성계주는 대표팀의 확실한 메달 카드로 점쳐진다. 스피드와 경기 운영 능력을 모두 갖춘 황대헌이 중심을 잡는다. 초반 흐름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종목으로, 강원 선수단 첫 시상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무대로 꼽힌다. 혼성 2,000m 계주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당시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같은 날 새벽 1시 코르티나 슬라이딩센터에는서 루지 여자싱글 정혜선(강원도청)이 1~4차 주행을 치른다. 네 차례 연속 코스를 내려오는 강행군이다.
컬링도 분수령을 맞는다.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조는 9일 오후 6시05분 에스토니아전에 이어 10일 오전 3시05분 노르웨이전을 잇따라 치른다. 라운드로빈 막판 순위 싸움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승부처다.
선영석 조는 앞서 열린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6대5 승리를 거두며 값진 첫 승을 신고했다. 5연패 뒤 따낸 귀중한 1승이다. 최하위권에서 벗어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사상 첫 분산 개최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과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서 동시에 펼쳐진 무대는 ‘조화’를 주제로 도시와 자연, 과거와 미래를 잇는 메시지를 담았다.
두 지역에 설치된 성화대가 함께 불을 밝히며 17일간의 열전을 알렸다. 92개국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며 겨울 축제의 막이 올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2번째로 입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