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사회일반

“편의점 삼각김밥 식사도 눈치” 결식아동 급식카드 제도 한계

춘천 39%, 원주 35% 편의점 이용 편중
결식아동 영향불균형 · 낙인감 우려 여전
“연령대 생활환경 고려 맞춤형 지원 필요”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결식우려아동들은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할 수 있는 가맹점이 부족하고 시간도 제한적이지만 결식아동 낙인감 등이 주요 원인이다.

각 지자체가 지원하는 급식카드 단가가 인상됐음에도 불구,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눈치 보며 굶는 구조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이 카드를 사용할 때 느끼는 낙인감은 심각하다는 의견이 높다.

친구들 앞에서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드러날까 봐 결제를 꺼리거나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 품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복지 대상자임이 드러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도내 한 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차라리 부모님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고 부모님 카드로 대신 결제하고 싶다’는 말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크다”고 전했다.

급식카드 사용이 편의점에 과도하게 쏠리며 영양 불균형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카드 이용자 수가 많은 춘천의 경우 2025년 업종별 이용 비중은 편의점이 39.7%로 가장 높았고, 한식(16.5%), 일반대중음식(12%), 패스트푸드(8.8%), 제과(6.2%)가 뒤를 이었다. 원주도 2025년 편의점 이용 비중이 35%에 달한 반면 한식 및 일반 음식점 이용은 20%, 마트·제과점 등 기타 업종은 10% 내외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권고에 따라 올해 18개 시·군이 급식카드 사용단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했지만 급식카드 이용 과정에서 아동이 겪는 어려움은 사라지지 않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급식카드 지원체계로는 결식 우려 아동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아동 친화적 급식 방식 도입, 낙인감 최소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원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동급식은 단순히 ‘끼니 제공’에 그칠 게 아니라 연령대와 생활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급식카드를 쓰는 순간 또래 관계에서 소외되거나 낙인이 강화되지 않도록 카드 외에도 앱 기반 정산(나눠내기) 기능 등을 도입해 아동의 학교생활까지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급식카드 사업은 결식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에게 1일 1식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급식카드를 어플에 등록하면 잔액 확인, 이용 가능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