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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책]미워도 108번

◇이희주 作 ‘미워도 108번’

달아실 출판사가 달아실 기획시선 50번으로 이희주 시인의 ‘미워도 108번’을 출간했다.

전작 ‘38국도’, ‘정선역 가는 길’로 독자들을 만나 온 이희주 시인은 신간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생활사를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시집의 제목 중 ‘108’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움과 고통이 반복되는 삶의 윤회를 상징한다. 시인은 미움을 부정하는 대신, 미워하면서도 살아내야 했던 삶의 무게를 시에 담았다. 노동과 가사, 돌봄과 상실. 여성의 생애를 관통하는 주제들이 시의 형식을 빌려 세상에 전해진다.

‘동강할미꽃’, ‘백설공주의 비애’, ‘1970년 페미니즘’ 등 작품들은 삶에 드리운 깊은 슬픔과 비극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비춘다. 쉽게 읽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그의 작품들이 밀도 높은 여운을 남긴다.

이희주 시인은 “지난 두 권은 이정표란 필명으로 냈지만, 이번엔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본명을 쓴다”며 “불의의 사고로 망가진 몸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나에게,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시집을 펴낸 소회를 밝혔다. 달아실 刊, 12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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