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정은우를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은우가 생전 지인과 나눴던 대화에서 '사람으로 인한 상처에 고통스러워 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디자이너 황영롱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과 나눴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정은우는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네. 내가 방송국 바보였네"라면서 "사람한테 상처 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 받으려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들 사는지"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믿어보려고"라면서 "힘들면 와, 버텨라, 힘내라는 말은 거짓이더라"고 적었다.
이에 황영롱은 "노력해보겠다"고 답했고, 정은우는 "나도 참 앞 뒤 옆통수 4년 맞아보니 못 할 짓이다. 남자들이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 동생 했던 것들이. 나도 잘 버티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한 황영롱은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정말 몰랐다. 너무너무 미안하다"라며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다. 너무 슬프다. 약속 꼭 지키겠다. 사랑한다. 잘 가"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 정은우와 친분이 있던 배우 김윤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윤서는 자신의 SNS에 과거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고 "은우야. 미안하다.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너를 이렇게 보낸다. 오늘 나는 하루 종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네가 견뎌낸 시간을 생각하면 함부로 울 수만은 없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고생 많았지. 너를 위해 기도하겠다. 잘 가 내 친구"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1일 정은우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86년생인 고인은 2006년 KBS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해 드라마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잘 키운 딸 하나', '돌아온 황금복', '하나뿐인 내편'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연쇄부인', '불량남녀', '미스체인지', '메모리: 조작살인' 등이 있다.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사망 하루 전인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홍콩 배우 장궈룽(장국영),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본인 사진을 함께 올리며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빈소는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낮 12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