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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순직 경찰관 칼빵 표현’ 사주 예능에 경찰청 “방영분 삭제·심의요청 검토”

홍제동 화재 현장서 순직한 소방관 사인 맞추는 장면으로 물의 빚기도
제작진, 입장문 내고 "해결 위해 노력하고 있어…다시 한번 깊이 사과"

◇방송인 전현무[연합뉴스 자료사진]

속보=순직 소방관과 경찰관 등에 대한 사인(死因) 맞히기 미션으로 고인 모독 논란을 일으킨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에 대해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24일 경찰청은 해당 프로그램 제작사 측에 공식 사과, 해당 방영분 편집 등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연합뉴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지난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 검거 도중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등장했다.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이고…"라며 이 경장의 사인을 추정했다. 그러자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는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그러자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연합뉴스.

고인 모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전현무와 해당 방송 제작진은 전날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의 같은 회차에서는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두고 일부 출연진들이 화재, 붕괴, 압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장면도 등장해 유족과 소방노조 측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 측까지 대응 의지를 보이자 제작진 측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연합뉴스.

제작진은 "프로그램상 무속인 출연자가 고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점사를 보던 중 부적절한 언어와 묘사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 순직하신 분들, 상처를 받으셨을 유가족분들, 동료분들 그리고 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운명전쟁49'에 등장한 순직하신 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현재 제작진은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사전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죄드리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방송 제작 전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내부 검토 및 제작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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