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국제일반

트럼프 "미군 죽음에 복수하고, 테러리스트들 가혹한 타격할 것…이란 공격 모든 목표 달성까지 계속"

두번째 영상 메시지…"이란 군사 지휘부 전체 사라지고, 다수는 항복 원해"
공격 정당성 거듭 부각…이란 군경엔 '투항', 국민엔 "나라 되찾으라" 촉구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기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시작된 미군의 대(對)이란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가 사망한 가운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첫 미군 희생자가 나왔다.

이란 공격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 동부시간 3월 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심각하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여러 명은 경미한 파편에 의한 부상과 뇌진탕을 당했으며, 이들은 현재 복귀 절차에 있다"며 "주요 전투 작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대응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는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격 군사작전을 감행한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된 미군 사망자 발표다.

이번 대이란 공격 작전뿐 아니라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이 수행한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올해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압송 작전 등 해외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6분 분량의 동영상 연설에서 "현재 전투 작전은 총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번 공격 개시 이후 공식적으로 육성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직후인 전날 새벽 2시 30분께(미 동부시간) 첫번째 연설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한 것과 관련, 애도를 표한 뒤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 합동으로 진행된 이틀 간의 공격으로 이란 하메네이 등 지도부를 제거하고, 9척의 이란 함정 및 해군본부를 완전히 파괴한 것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36시간 동안 진행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의 하나"라며 "우리는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 체계를 포함해 이란 내 수백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했다.

◇미 전략폭격기 B-2 스피릿[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폭격받는 테헤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망한 하메네이에 대해선 "이 끔찍하고 불쾌한 자는 수백에서 심지어 수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혔으며, 수많은 국가에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데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사 지휘부 전체가 사라졌고, 그들 중 다수는 목숨을 구하려 항복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로 무장한 이란 정권은 모든 미국인에게 끔찍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테러 군대를 양성하는 나라가 악의적 의지로 세계를 갈취하도록 허용하는 그런 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부각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자, 자유로운 국민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옳고, 핵무기와 수많은 위협으로 무장한 급진적이고 잔인한 정권을 미국인이 맞서야 할 일이 결코 없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군경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국민을 향해서는 "이 순간을 포착하고,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고 촉구한 뒤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 한다. 나는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나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지만, 우리는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맨손으로 피격 학교서 생존자 찾는 이란 주민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자위권을 강조하면서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리에게 자위권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자신을 방어할 것이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지키는 데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을 향해 보복을 자제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미국이 하는 것은 침략 행위이고 우리가 하는 것은 자위 행위"라며 "이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피해와 관련, "몇몇 지휘관을 잃었고 그 명단은 이미 발표됐다"며 "하지만 또 다른 사실은 우리 군사 역량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준비돼 있고, 나라를 방어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나아가 (지난해 6월) 12일 전쟁보다 질적, 양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난 12개월간 미국과 두차례 협상했지만, 두 번 모두 협상 중에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며 "이는 우리에게 매우 씁쓸한 경험이 됐다"고 답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 이란 지휘 체계에 대해선 과도위원회를 구성해 새 최고지도자 선출 절차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