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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윤 전 대통령 계엄 하지 않고 정치했다면 코스피 6,000 찍었을 것' 한동훈 발언에 민주, "허세에는 민심 반응하지 않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핵심은 윤석열과 그 일당…국민 '내란 상처'에 전혀 공감 못하는 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코스피 5,000~6,000을 찍었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8일, "코스피도 민심도 허세에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재임 기간 코스피 최고 종가는 2024년 7월 기록한 2,891포인트"라며 "그나마도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시장은 곧바로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사이클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 상법 개정, 밸류업 정책, 주주 보호 강화처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낼 제도개혁 기대가 함께 시장을 끌어올린 결과"라며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까지 벌이며 1·2·3차 상법 개정을 결사 저지해 왔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지혜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자 시장을 도륙했던 장본인이 코스피 6,000 돌파를 견인했을 것이라는 허구적 명제"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상대 진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한 국정 성과조차 부정하고 갈라치기에 몰두하는 행태야말로 자신이 그토록 경계하던 '뺄셈 정치'의 표본 아닌가"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속 정치를 했더라면'이라는 가정은 내란으로 인한 국민 상처와 트라우마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백"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의 한 분식집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2026. 3.7연합뉴스

앞서 한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7일 부산을 찾아 “주가지수가 5천, 6천을 찍고 있는 것은 이재명 정부 정책 때문이라기보다 반도체 사이클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계속 정치하고 있었다면 역시 5천, 6천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특히 자신과 가까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두고 당 운영 방향에 문제를 제기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부산은 언제나 역전승의 상징”이라며 “보수 재건은 보수 정치인 몇 명을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모두가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 의원을 부산시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보수가 궤멸 위기에 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못 하니 이런 일도 벌어지는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그런 문제가 드러났을 때 이런 자리에 나선다고 쉽게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부산 북구갑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직접 출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에게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며 “아직 선거 일정이 나온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을 아꼈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효력이 법원 판단으로 정지된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소리를 정면으로 듣는 것은 대단히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그것이 지금 윤어게인 한 줌 당권파가 이끄는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 비난했다.

당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향해 당내 갈등으로 비치는 행보는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배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며 “소신을 지키고 할 일을 하다 보니 계속 배제당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고통스럽고 우리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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