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경제일반

[美·이란전쟁]유가·환율 급등에 대책 없는 中企 직격탄

읽어주는 뉴스

중동사태에 국제 피부미용 전시회 '두바이 더마 2026' 연기
WHX 역대 최대 수출 성과 올린 도내 의료기기 기업 고민 커져
강원중기청 지난주부터 도내 기업 대상 피해사례 매일 점검
도, 이르면 이번주 예산 마련 등 피해 기업 지원책 발표

◇중동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코스피는 8% 폭락,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오르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9일 춘천의 한 농협은행을 찾은 시민들이 TV화면에 표시되고 있는 환율과 미국-이란 전쟁 상황 뉴스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박승선기자

미-이란 전쟁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강원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심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재료 수입 단가와 물류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환율과 유가 변동에 대응할 마땅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도내 기업 직간접 피해 가시화=이번 중동전쟁 격화로 중소기업들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3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국제 피부미용 전시회 ‘두바이 더마 2026’는 결국 연기됐다. 이번 행사에는 휴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국제 전시회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마케팅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지난달 열린 ‘2026 두바이 월드헬스 엑스포(WHX Dubai 2026)’에서 2,167만 달러(325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 계약 성과를 올린 도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도 커졌다. 의료기기의 경우 제품 테스트 등 실질적인 주문으로 이어지기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지난주부터 도내 중동 수출 중소기업 13곳을 대상으로 매일 유선상으로 피해사례를 점검하고 있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중동전쟁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수출 기업들에게 매일 전화를 돌려 피해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자금 등 도내 기업 지원책을 마련해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물가·환율·금리 '3高' S 공포 확산=여기에 환율이 급등하고 6,000피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마저 드리우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로 장을 마쳤다. 오전 10시 31분께에는 지수가 전장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돼 코스피 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가 한 달 내 2번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종가 1,496.5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