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자 코스피가 10일 장중 6% 넘게 올라 5,600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기준 전장보다 321.74포인트(6.13%) 오른 5,573.61이다.
지수는 이날 271.34포인트(5.17%) 오른 5,523.2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개장 이후 9시 6분 2초께에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6% 넘게 치솟으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만이다.
공포지수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현재 전장 대비 8.37% 내린 65.81이다. 지수는 전날 급등해 70선을 돌파했지만 이날 다시 70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천936억원, 5천3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7천65억원으로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921억원으로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1천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천33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사태 종결 가능성 언급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3%, 나스닥종합지수는 1.38%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2.7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14%)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93% 급등했다.
같은 날 미국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선박들이 현재 통과하고 있다며 "그것을 장악하는(taking it over)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시장의 우려를 덜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 중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된 뒤 국제 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현재 84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종전 기대감에 반등세를 연출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 등으로 어제의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을 두고는 "오늘 두 곳의 대형 운용사에서 코스닥 액티브 ETF가 상장된다"며 "해당 액티브 ETF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이 공개된 만큼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수익률 베팅에 나설 수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9.51% 오른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8.13% 급등한 채 장을 시작해 오름폭을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날 내준 90만원선을 되찾았다.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며 12.44% 오른 9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5.52%)와 기아(5.61%)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64%), SK스퀘어(10.41%), 삼성바이오로직스(1.4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 HD현대중공업(-0.87%)은 하락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53%), 의료·정밀(7.29%), 제조(6.95%), 기계·장비(6.30%) 등 코스피 시장의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2.50포인트(4.76%) 오른 1,154.78이다.
지수는 45.71포인트(4.15%) 오른 1,147.99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41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9억원, 2천815억원으로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4.15%)·에코프로비엠(3.21%)과 더불어 알테오젠(4.37%), 삼천당제약(5.48%), 레인보우로보틱스(6.9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오름세이나 에이비엘바이오(-0.16%), 리가켐바이오(-1.89%) 등은 하락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