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기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이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46분께 춘천시 퇴계동 한 호텔에 도소방본부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소방 용품 구매를 유도하는 전화를 걸었다.
그는 위조 공문까지 만들어 호텔 관계자에게 들이밀고, 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압박을 넣기도 했다. 호텔 관계자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도소방본부 관련 부서에 문의한 끝에 이는 사기범의 소행임이 드러났다.
이처럼 최근 강원소방을 사칭해 공문이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리튬이온전지 소화기, 질식 소화포 등 특정 소방 용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은 행정처분 등을 내세우며 구매를 압박하거나 통장 인증서 등의 금전적인 내용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시도가 잇따르자 도소방본부는 도내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 협회에 사례 안내와 대응 요령 등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오승훈 도소방본부장은 “소방기관은 소방 물품 구매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공문이나 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반드시 관할 소방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