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이 19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관련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소환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 대해 "출마 선언 전 꽃길을 깔아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8월 이미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뇌물과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진술이 확보됐다"라며 "심지어 전 의원이 통일교 본산을 방문해 한학자를 알현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까지 들리는데, 지금까지 사건을 덮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시기, 같은 내용의 의혹에 대해 야당 의원은 구속하면서 전재수 의원에 대해서는 사건을 뭉개왔다"라며 "부산시장 공천 신청 절차를 마치고 출마 선언이 임박하자 소환한 것은 보여주기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합동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야당에 들이댄 잣대대로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형평에 맞다"며 "통일교에 머리를 조아린 전 의원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전 의원 재산등록 내역을 보면 통일교 수천만원과 명품시계 수수 시점으로 지목된 2018년에 순재산이 1억원 늘었다"면서 "전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 이외 다른 수입이 없는데, 세비로 생활비 쓰고 1억원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처 불명의 현금이 유입되지 않고서 순재산 1억원 증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합수본은 2018년에 늘어난 전 의원 재산 1억원의 자금 출처를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18일 합동수사본부가 전 의원의 배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봐주기 수사이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경 합수본은 이날 오전 전 의원을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께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전 의원은 "참으로 할 일이 많은데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교로부터 현금이나 시계를 받았는지', '해저터널 등 현안 청탁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는 "조사받고 나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합수본이 전 의원을 소환한 것은 지난 1월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전 의원의 부인 최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합수본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전 의원은 2018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2020년 전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2018년 개최한 해저터널 관련 행사에 전 의원이 참석하고, 전 의원의 책 500권을 통일교 측이 구입해 편법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작년 12월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전 의원은 이후 경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도 "불법 금품 수수는 결단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합수본은 전 의원을 상대로 윤 전 본부장 등 통일교 측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과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