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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강원연극 60년]②강원연극, 시민과 손잡고 유산을 남겨야

강원도립극단 ‘강원연극 발전 포럼’ 주제발표
김혁수 대표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사례 소개
“문화재단·시민과 손잡고 축제의 유산 남겨야”

◇강원도립극단이 제43회 강원연극제가 개막한 지난 22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강원연극발전 포럼’을 개최했다.포럼에서는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대한민국연극제 in 용인’ 개최 사례를 소개했다. 사진=강원도립극단 제공

머무를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내년 ‘대한민국연극제 in 춘천’ 개최를 앞둔 강원연극계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앞서 지난 2024년 용인에서 예술감독으로 축제를 이끈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연극제를 강원연극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화재단의 전문성 활용해야

지자체 단체장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막식, 소수의 연극인들만이 참여하는 부대행사와 토론회, 수상자만이 참석하는 시상식. 김혁수 대표이사는 어떤 새로운 동기도 부여하지 못한 채 잊혀지는 축제를 탈피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먼저 시도한 변화는 민간 전문기구의 공식적인 참여였다. 용인문화재단의 예산과 인력을 공식적으로 투입, 재단 내 집행위원회 상설 사무국을 두고 협력TF를 운영했다. 김 대표는 “연극인들이 전국 단위의 축제를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이는 과거를 답습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며 ‘그들만의 리그’라는 혹평을 받는다”며 “문화재단에는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운영·홍보·마케팅의 역할을 재단의 전문 인력과 나눠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년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용인의 개막식. 무대에는 지역 어린이 100명이 올랐다. 사진=용인문화재단 제공

■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가 되려면

‘대한민국연극제 in 용인’의 개막 무대에는 100명의 지역 어린이가 올랐다. 내빈이 아닌 시민으로 1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대한민국연극제를 시민이 연극을, 예술을 만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예술 전야제를 열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야외 광장에서 폭죽 터뜨리고 막걸리를 마시며 연극과 시민의 거리를 좁혔다. 김 대표는 “전야제부터 3일간 하루종일 야외 축제를 열며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고, 연극예술을 접한 적 없는 시민들에게 연극에 대한 관심은 물론 대한민국연극제 관객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폐막식 역시 달라야 했다. 순위를 매기는 장이 아닌, 축제를 회상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폐막 공연 ‘안녕, 용인!’을 만들었다.

◇대한민국대학연극제 용인.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 in 용인의 부대행사였던 연극제는 폐막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용인문화재단 제공

■축제는 끝나도, 연극은 끝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연극제 개최 이후 용인특례시에는 ‘대한민국대학연극제 용인’이 남았다. 축제의 부대 행사였던 연극제는 폐막이후에도 이어지며 지난해 전국 79개 팀의 신청이 이어졌다. 전국 연극인들과 맺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연극인과 대학연극 그리고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전국 연극인 페스타’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연극제 in 춘천’은 강원의 빛나는 문화예술을 알리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기회”라며 “강원 연극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연극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유산을 남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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