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인제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모(25)씨는 최근 웨딩업체의 견적서를 받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씨는 “예상보다 훌쩍 뛴 결혼 비용 탓에 부모님께 급하게 손을 벌리게 됐다”며 “헤어·메이크업 비용으로만 100만원가량 들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강원지역 결혼 평균 비용이 두달 새 1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장 대관료부터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로 불리는 필수 패키지 비용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예비 부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강원지역 결혼 서비스(결혼식장 및 스드메 패키지 합산) 전체 평균 비용은 지난해 12월 1,673만원에서 지난달 1,787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결혼식장 비용(중간가격 기준)은 지난해 12월기준 1,300만원에서 지난달 1,630만원으로 25.4%나 급등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비용 자체로도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수준이다. 예식장 대관료 역시 25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48.0% 껑충 뛰었다.
스드메 비용도 고공행진 중이다. 스튜디오 촬영 기본 서비스(20P 앨범, 20R 액자)의 지난달 중간가격은 15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본식과 촬영을 포함한 드레스 기본 서비스 대여 비용 역시 137만원에서 149만원으로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8.8%)을 보였다.
메이크업 기본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37만원에서 지난달 60만원으로 62.2% 폭등했다. 메이크업 비용이 오른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지역이 유일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투명한 소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