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및 건설업 한파가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0.4%를 기록했다.
강원자치도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7.3%)과 코로나 팬데믹인 2020년(-1.8%)을 제외하고 늘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비상계엄 발생 직후인 2024년(-0.4%)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년 연속으로 역성장 현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과 광업·제조업의 성장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건설업 GRDP는 전년대비 13.4% 감소하면서 2024년(-2.1%)보다 감소폭이 6배 넘게 커졌다. 또 외환위기 직후(1999년, -20.7%)와 금융위기(2008년, -14.6%)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강원지역 건설업계는 내수 부진 속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각종 공사 수주가 급감하는 등 업계 한파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도내 종합건설사들의 기성실적이 1년 새 4,000억원 넘게 줄었고, 전문건설의 경우 평균 기성액 미달업체가 전체 75%에 달했다.
건설업 부진으로 전국 건설업 성장률도 9% 넘게 떨어지면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제조업 성장률은 1년 전보다 1.5% 줄어들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충북, 서울, 인천은 광업·제조업을 비롯해 서비스업의 생산이 늘어 성장률이 증가한 반면 강원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마이너스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