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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감독의 결단, 강원을 다시 뛰게 했다

읽어주는 뉴스

‘헤비메탈’ 압박 축구로 흐름 반전
세컨드볼 장악하며 중원 싸움 압도
결승골 김대원, 라운드 MVP 선정
2주 연속 베스트팀·베스트11 배출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경기 흐름을 주시하며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정경호 강원FC 감독의 결단이 다시 한 번 팀을 반등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강원은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대0으로 꺾었다. 앞선 광주전 3대0 완승에 이어 2연승이다. 올해 9경기 연속 무승과 리그 5경기 3득점에 그쳤던 강원은 최근 2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반전의 중심에는 정 감독의 과감한 전술 수정이 있었다. 그의 지도 아래 강원은 기존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빌드업 축구에서 직선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축구로 전환했다. 높은 위치에서부터 과감한 압박을 통한 빠른 트랜지션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최병찬과 고영준을 전방에 세우며 압박의 강도를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두 공격수는 상대 수비진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패스 길목을 차단, 후방 빌드업이 매끄럽게 전개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흔들었다.

중원싸움도 월등히 좋아졌다. 강원은 세컨드볼 획득률 70%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왼발 센터백 이기혁의 킥을 통한 직선적인 공격에 따른 세컨드볼까지 회수하며 공격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됐다.

◇대전전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끈 김대원이 K리그1 7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같은 전술 변화는 결과로 직결됐다. 정경호 감독의 전술 수정 이후 강원은 K리그1 7라운드 베스트팀에 2주 연속 선정됐다. 여기에 대전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대원은 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11에도 김대원과 고영준, 이기혁까지 3명이 포함됐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경기력은 괜찮은데 득점만 나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몰두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공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자체에 만족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상대의 균열을 어떻게 만들지에 집중했고, 뒷공간 침투와 공간에 대한 이해가 좋아지면서 훨씬 위협적인 장면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색깔과 시스템, 조직력을 유지한다면 상위 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금 흐름에 만족하지 않고 방향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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