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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벼랑 끝 DB, 홈 2연패…4강행 ‘기적’만 남았다

전반 수비 붕괴·리바운드 열세가 패인
엘런슨 43점에도 승부처 집중력 붕괴

◇43득점을 폭격한 원주DB 헨리 엘런슨. 사진=KBL 제공

결국 벼랑 끝까지 몰렸다. 원주DB프로미가 안방에서 내리 2경기를 내주며 4강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원주DB는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CC에 97대105로 패했다. 시리즈 2연패를 당한 DB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0%’다.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이날 DB는 2쿼터에만 32점을 내주며 43대58로 전반을 마쳤다.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초반 주도권을 내준 것이 결국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희망도 분명 존재했다. 헨리 엘런슨은 무려 43점을 폭발시키며 코트를 지배했고, 이선 알바노도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67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특히 엘런슨은 외곽과 골밑을 오가며 KCC 수비를 흔들었고, 3쿼터에는 팀의 대역전을 이끌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실제로 DB는 3쿼터 한때 21점 차 열세를 뒤집고 80대73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엘런슨의 연속 득점과 알바노의 돌파, 여기에 박인웅과 이용우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홈 팬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쿼터 들어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다시 흐름을 내줬다. 최준용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재역전을 허용했고, 승부처에서 공격이 끊기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엘런슨의 활약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상대 빅맨을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팀 전체 수비와 세컨드 찬스 대응에서 균열이 반복됐다.

이제 DB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시리즈를 뒤집기 위해선 부산 원정 3연승이라는 기적이 필요하다. 궁지에 몰린 DB는 오는 17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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