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함기용 세계제패기념 제23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서 양태은과 송지연이 각각 남·녀 하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남녀부 모두 수준 높은 레이스가 펼쳐졌다. 남자부에서는 양태은은 1시간11분 54초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문지현이 1시간15분15초로 2위, 안명헌이 1시간15분24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송지연이 1시간27분23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문선미가 1시간29분39초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온 줄리아 홀(Julia Hall)은 1시간30분47초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 부문에서도 경쟁은 치열했다. 남자부에서는 이희문이 34분39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김경환이 34분56초로 2위, 김대성이 35분18초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박지애가 42분51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며 정상에 섰고, 엄기숙이 43분24초로 2위, 오현희가 43분54초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대회에는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황 감독은 5㎞ 코스에 직접 참가해 시민 러너들과 함께 달렸고, 출발 전에는 참가자들의 안전한 레이스를 위해 스트레칭을 직접 이끌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직접 코스를 완주한 황 감독은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함기용 선생님의 뜻을 되새기는 길, 시민들과 함께 뛰어 더 뜻깊었다”며 “5㎞를 뛰면서 1992년 몬주익 언덕이 생각났다. 오르막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평탄한 코스만 뛰다가 오늘 참가한 분들은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코스를 뛴 분들이라면 10㎞도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함기용 선생의 이름을 달고 열리는 대회가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레이스를 마친 뒤 예정대로 1시간가량 사인회를 진행하며 참가자, 팬들과도 가까이 호흡했다. 현장에는 황 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인을 받은 김민수(32·춘천)씨는 “TV로만 보던 황영조 감독을 직접 만나 사인까지 받아 정말 뜻깊었다”며 “함기용 선생을 기리는 대회에서 이런 추억까지 남겨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춘천시와 강원신용보증재단, 춘천시체육회가 후원했고, 농협중앙회 강원본부와 하이트진로㈜, 춘천철원화천양구축산농협, 강원대병원 AI암치유센터가 협찬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