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이 낳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감독의 이름을 내건 마라톤 축제가 동해안을 달린다.
제23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가 오는 25일 오전 9시 삼척 엑스포광장에서 펼쳐진다.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로 한국 육상사에 큰 획을 그은 삼척 출신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의 세계 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 5㎞ 등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가장 많은 시민 참가가 예상되는 5㎞ 코스는 삼척 엑스포광장을 출발해 오십천 변 도로를 따라 삼척역 방면으로 내려간 뒤 역 인근 반환점을 돌아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비교적 평탄한 코스가 이어져 가족 단위 참가자나 마라톤 입문자들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0㎞ 코스는 엑스포광장에서 출발해 오십천을 따라 달리다 오분동 방면으로 향한 뒤 반환점을 돌아오는 구간으로 구성됐다. 도심과 강변, 해안 진입 구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초반에는 속도를 내기 좋고 후반에는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코스다.
하프와 풀코스는 출발 후 도심을 벗어나 맹방과 근덕 방면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며 탁 트인 동해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리게 된다. 하프코스는 SK주유소 부근을 반환점으로 삼아 돌아오고, 풀코스는 황영조 기념공원 일원까지 이어진 뒤 다시 출발지로 복귀한다.
특히 풀코스는 초반 도심과 강변 구간, 중반 이후 해안도로 구간이 뚜렷하게 나뉘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가 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만큼 시원한 조망 속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고, 중후반에는 완만한 고저차가 반복돼 장거리 주자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유채꽃이 물든 맹방 들판과 푸른 파도가 맞물린 해안선, 봄기운이 번지는 동해안 풍경이 어우러져 기록 경쟁과 풍경 감상이 함께 가능한 코스로 꼽힌다.
대회 의미를 더할 주인공도 직접 현장을 찾는다. 이날 황영조 감독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현장을 찾아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마라톤을 대표하는 두 스타가 한자리에 서는 만큼,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세대를 잇는 마라톤 축제로서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