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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이징행 앞두고 “이란 핵저지가 우선…시진핑과 무역 등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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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중국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최대 의제는 무역전쟁 휴전 유지와 향후 미중관계의 방향 설정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두와 쇠고기, 보잉 항공기 등 대중국 수출 확대라는 가시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 주석 역시 미국과의 전략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결과를 노리고 있다.

대만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대만과 관련해 시 주석이 미국의 대만 무기수출 등에서 ‘전향적 입장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의 수감 문제도 회담에서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날 라이의 수감 문제와 함께 수감된 목사의 문제도 시 주석에게 거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 최대 지하교회를 이끌다 중국 당국에 체포된 조선족 에즈라 진 목사, 한국명 김명일 목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 문제도 회담 의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 전쟁과 관련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할 것”이라며 “그는 내 친구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 문제로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좌초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포함한 종전 해법 마련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고물가와 민생 부담이 이란과의 합의를 서두르는 배경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며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나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한다. 우리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고, 그것만이 나를 움직이는 유일한 동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촉발한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모든 미국인이 이해하고 있다. 주식이 조금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미국인들은 이해한다”며 “이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지붕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내 여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를 넘어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며 연내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14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 만난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베이징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톈탄 공원 참관과 국빈 만찬 등 최소 6개 일정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동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며느리 라라도 함께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방중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는 함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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