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원도지사 후보들이 13일 강원일보와 춘천KBS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열었다.
우 후보는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원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 ‘강릉 경포호 국가정원 조성’ 등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의 4년전 공약을 거론하며 “다른 지자체들은 경제성장률이 플러스인데 유독 강원도와 대구만 마이너스 성장이다.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 아니냐”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공약이행률이 93.7%다. 그런데 93개 잘한 거 이야기 안하고 그런 몇 개 갖고 이야기하면 완전히 일 하나도 안 한 사람 되는 거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 다 이행하냐. 4기 신도시하겠다고 했다가 금방 폐기한 적 있고 그런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진태 후보도 반격했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지난해 아들을 결혼시켰다. 정무수석 임명된 지 몇달 만인데 늘어난 돈이 많았다”고 따졌다. 또 “재산등록할 때 예금 증가에 축의금 등 4억5,000만원이라고 돼있다. 아버지 하객이 장사진을 이뤘는데, 아들 계좌를 청첩장에 넣었다”며 “저는 4년 전 도지사 되고 아들 장가 보냈는데 안 알리고 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축의금이 4억 5,000만원이라고 말했는데 아니다. 양가 합해서 3억5,000만원 정도”라며 “결혼식 비용 제외하고 8,000만원은 아내 계좌에 넣었다. 아들에게 다 줬으면 증여세 대상인데, 3억원 이하라 안 내도 된다고 국세청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도 취임하고 2023년 7억원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첫 토론회에서 불거졌던 동서고속철 재정사업 관련 논쟁 역시 이어졌다.
우 후보는 “동서고속철을 제가 반대했다고 주장했는데 속기록을 보면 재정사업으로 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국가재정을 지출할 때는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것”이라며 “그걸 반대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말로는 재정사업 좋다고 했지만 절차를 계속 얘기하면 듣는 사람은 불안하고 화가 나는 것”이라며 “민자 방안이 있었는데 왜 국비사업이 됐는지를 여러차례 얘기했잖냐. 도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니 국회 발언 영상을 다음 토론회 때 틀어보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