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소양호 상류의 붕어 집단폐사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단 폐사 원인 및 피해 규명을 위한 ‘소양호 물고기 폐사 대책본부’가 구성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5일 인제 남면 신남선착장 일원을 방문, 남면·소양호어업계 등 내수면 어업인들을 만나 피해 현황을 듣고 “물고기 폐사 대책본부를 즉각 구성하고, 5월말에서 6월 초까지 정밀조사하겠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확인을 지시한 지 사흘 만이다.
‘소양호 물고기 폐사 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총괄로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전문가, 어촌계, 인제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부터 대책 수립 및 실행시까지 운영된다.
대책본부는 우선 소양강 일원 호수 퇴적층을 정밀 분석해 정확한 수질 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관련기관에서 다양한 연구원에 외뢰한 수질검사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데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소양호 녹조발생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조사 항목은 퇴적물 내 인(p), 오염물질, 황화수소, 기타 표층·중층·심층 수질이며, 6월초 대책회의를 거쳐 재발방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장관 방문에 앞서 내수면 어업인들과 이춘만 인제군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소양호 어민 피해 관련, 행정기관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추정’이라는 모호한 단어 뒤에 숨지 말고 철저한 재조사와 객관적인 원인 규명을 실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어업인 피해보상 대책도 강구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부터 내수면 어업계가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현재까지 약 한달간 죽은 채 발견된 붕어 잉어 장어류는 수만마리에 달하며, 수거량은 2톤 가량이다.
한편 강원대 환경연구소 부설 어류연구센터 산학협력단은 ‘인제군 소양호 상부 지역 붕어·잉어 등 폐사 분석 보고서’을 공개하고 소양호 붕어 집단폐사 원인을 ‘황화수소 중독 등 복합적 환경 스트레스’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