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에 나서는 등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 강화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강원도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강릉과 삼척, 정선이 32도로 가장 높았고 춘천·원주·홍천·횡성·영월 31도 등을 기록했다.
무더위 속 15도 안팎의 일교차가 지속되고 있으며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웃돈 서울에서는 80대 남성 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에도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초여름 날씨 속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상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신속한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024년 5월 강릉의 한 운동장에서 쓰러진 20대 남성 A씨, 같은 해 6월 강릉의 한 길가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B씨가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 추정 사례로 파악됐으며 지난해에도 5~6월에만 25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보건당국에 접수됐다.
기상청은 18일까지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여름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역시 폭염의 발생 시기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수칙 홍보와 함께 온열질환 예방 및 감시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며 “기온이 높은 날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폭염특보가 없을 때도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5월 들어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로 한반도 상공에 형성된 기압능(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영역)을 꼽았다. 기압능이 북쪽의 찬 공기 남하를 막고 있는 데다, 하층의 고기압이 하강기류를 형성하면서 구름 발생이 억제돼 강한 햇볕이 지면을 직접 달구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