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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미중 정상회담 결과·한반도 평화·팩트시트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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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대화하며 동북아 정세·북핵·한미동맹 현안 의견 교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최근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에서 요청하면서 성사됐으며,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6월 6일 이후 345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간 두 번째 통화로, 지난해 10월 29일 경주에서 가졌던 한미 정상회담 이후 200일 만에 이뤄진 정상 간 직접 소통이기도 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방국으로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방중 일정을 소화했고 14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
또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공감 어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 ‘깜짝 북미 정상회담’은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동북아시아 정세와 맞물려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에 대해 한미 정상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론 등에 대해 한미 정상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더해 한미 정상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의 원활한 이행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관세협상 후속 조치로서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세부 내용,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한 한국의 권한 확대 및 한국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이슈가 된 한미 간 안보 현안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도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 논의됐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에도 진전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중동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에 관한 문제 등 굵직한 외교 이슈가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안정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의 논의를 정말 고대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논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서로 오래 알고 지내왔다”며 “양국 대통령 간 맺어진 관계 중 가장 긴 인연이며, 저에게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환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어려움이 있었을 때도 잘 지내왔고, 그것을 해결해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시 주석에게 전화하고 시 주석이 제게 전화를 줬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언제 문제를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신속히 해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 일정에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동행한 점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무역과 사업을 고대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 측에서도 전적으로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 기업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경우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베이징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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