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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 연인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 오폐수처리조에 유기한 김영우 징역 23년

읽어주는 뉴스

재판부 “피고인의 거짓말로 수사가 장기화…사망한 이후 오랫동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해"

 

◇청주 실종여성 살해범 김영우(56)

속보 = 전 연인을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오폐수처리조에 유기한 청주 실종여성 살해범 김영우(56)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22부(한상원 부장판사)는 21일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영우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폐수처리장에 유기하고 피해자 차량을 호수에 빠트리는 등 범행을 은폐했다”며 “피고인의 거짓말로 수사가 장기화했고, 사망한 이후 오랫동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들은 피해자 실종 이후 불안과 걱정에 시달렸고, 앞으로도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유족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7일 청주지법 형사22부(한상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영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30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요청했다.

◇전 연인인 장기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김영우가 26일 오후 충북 충주호에서 경찰에 실종 여성의 차량을 유기한 지점을 밝힌 뒤 다시 호송되고 있다. 2025.11.2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영우는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북 진천군 문백면 한 노상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A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해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영우는 범행 후 시신을 마대에 넣은 뒤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자신이 운영하는 진천 오폐수처리 업체로 출근했다가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음성군의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했다.
살해 흔적이 남은 A씨의 SUV는 2곳 이상의 거래처에 옮겨 놓은 뒤 천막으로 덮어 숨겼다. 그러면서 거래처 업주에는 “자녀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서 빼앗았다.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A씨의 실종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실종 이틀째인 16일이었다. 당시 A씨의 자녀는 “혼자 사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씨 가족들은 초기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전 연인 김씨와 자주 다퉜다. 김씨가 해를 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충북 충주호에서 장기 실종 여성의 SUV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2025.11.2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에서 장기실종된 여성의 SUV가 27일 오전 충북경찰청의 한 주차장에 보관돼 있다. 경찰은 전날 충주호에서 이 SUV를 인양했다. 2025.11.2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이 김영우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건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무려 3주나 지난 뒤였다.
뒤늦게 김영우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경찰은 김영우가 도로 CCTV 위치를 검색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을 속속 발견했다. 수사팀은 확보할 수 있는 일대 도로 CCTV 영상을 모두 분석해 A씨 차량과 같은 차종의 SUV를 걸러내고, 그 행적을 좇았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경찰 수사는 김영우 거래처인 진천의 한 업체에서 문제의 SUV가 발견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경찰은 김영우가 이 차량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고, 이틀 뒤 김영우가 SUV를 몰고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해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SUV 내에서 혈흔과 인체조직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김영우를 집중추궁했고,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실종 44일 만에 A씨 시신을 수습했다.
당시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 치밀한 은폐 시도, 유족 의견 등을 종합해 김영우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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