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A조에 편성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대표팀이 휴일 없이 훈련에 매진하며 다가올 한국전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국가대표 훈련 센터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미국, 캐나다와 더불어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으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에 속한 멕시코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하고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같은 날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은 한국과 나란히 승점 3을 쌓아 A조 선두권을 형성한 멕시코는 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는 사실상 A조 1·2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전 승리 이후 멕시코는 전날 회복훈련에 이어 이날도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했다.
공개 시간에는 줄곧 폼롤러를 활용해 몸을 풀고 그라운드를 가볍게 걷는 운동 정도만 내보인 가운데 선수들은 대체로 밝고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같은 날 1차전을 치른 한국과 체코는 이날 모두 훈련 없이 2차전을 앞두고 한숨을 돌렸는데, 멕시코 대표팀은 쉬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멕시코 대표팀은 한국과의 2차전까지 별도의 휴식일은 두지 않을 계획이다. 2차전 이틀 전인 현지시간 16일 결전지인 과달라하라로 들어갈 예정인데, 그날도 오전 훈련 이후 오후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대표팀 관계자는 “여기 숙소가 있는 만큼 선수들은 매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훈련 전후로 이동할 필요 없이 여기서 운동하고 쉬면 된다”면서 “그것이 우리 팀으로선 어드밴티지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 멕시코시티 남부의 ‘센트로 데 알토 렌디미엔토’(Centro de Alto Rendimiento·CAR)에서 머물며 훈련하고 있다.
번역하자면 ‘고성능 훈련센터’ 정도인 이곳은 국가대표를 위한 대규모 훈련장이다. 우리나라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와 같은 시설이라 할 수 있다.
2003년 개장한 CAR은 2020년대 들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축구 발전을 위한 회원국 지원 사업 ‘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개보수돼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약 5만7천㎡ 면적에 축구장 3면과 절반 규격의 축구장 2면, 실내 운동 시설과 치료·재활 시설, 행정·운영 사무실 등이 있다.
숙소동도 2곳이 갖춰졌는데, 도심과는 거리가 멀고 일부 민가나 작은 상점 정도만 있는 ‘시골’에 가까운 동네라 선수들로선 조용히 축구와 휴식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한편, 멕시코와 A조 1위를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된 한국 대표팀에 대한 멕시코 현지의 반응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멕시코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차풀테펙 거리에 위치한 한 유명 타코 전문점을 찾아 춘천 출신 손흥민 일행을 직접 서빙한 현지 종업원과의 인터뷰를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별리그 A조 1차전인 체코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손흥민이 부친 손웅정 씨를 비롯한 일행들과 함께 이 식당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터뷰를 가진 해당 식당의 리포터는 “대한민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했다”며 “이 매장은 조만간 엄청난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체코전에서 승리한 다음날인 13일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만 회복훈련을 하고 내일은 선수들이 온전히 쉰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선수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선수단 가족 초청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26명의 태극전사 전원에게 선수 1인당 개최 도시 호텔의 2인실 객실 2개를 제공하고, 선수 가족들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마지막 경기 때까지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선수당 매 경기 2장씩 일등석 티켓을 준다.
가족 품에서 푹 쉰 선수들은 오는 15일 다시 치바스 베르데 바예로 모여 멕시코와의 2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과 멕시코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