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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훈풍 속 기지개 켠 도 남북교류 사업

체육행사·공동방역 준비 마쳐

◇강원FC선수들이 지난 2월 중국 쿤밍 국제체육훈련기지에서 열린 북한 여명 축구팀과 친선 경기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가 남북교류사업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교류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기존 진행했던 사업 중심으로 점검에 나선 것이다.

우선 오는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도 대표단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3회 대회는 도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물밑에서 논의하는 등 남북교류의 실마리를 푼 대회로 유명하다. 특히 북한과 이 대회만큼은 남북 정치와 상관없이 무슨 일이 있어도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만 만큼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남북강원도 차원의 민간교류 사업도 신호만 떨어지면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 도는 지난 3월 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금강산 병해충 방제와 말라리아 공동방역, 결핵 퇴치 등 인도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미 통일부로부터 북강원도 금강산 솔잎혹파리 방제사업을 위한 대북접촉 승인을 받은 상태다.

또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경험을 접경지역 발전사업과 연계시키기 위해 기존 올림픽운영국을 평화지역발전단TF단(단장:변정권)으로 전환하는 등 지원체계를 가동했다.

접경지역을 남북교류 전진기지로 삼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을 평창올림픽 개최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일에는 도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과 용도, 교류협력위원회 설치 등을 규정한 '강원도 남북교류협력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해 도 차원의 남북교류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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