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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르포 - 본보 기자가 본 평양은 지금]북측 유력인사 2021동계亞게임 공동개최 공감대

◇최문순 지사 등 도 대표단은 1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해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고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최 지사, 한금석 도의장, 이재수 춘천시장, 원창묵 원주시장, 조창진 도상공회의소협의회장은 평양 대동강수산물시장을 둘러봤다.

최 지사 만수대의사당 방문

김영대 위원장 비공개 면담

협력 요청 긍정적 반응 얻어

오늘 체육계 인사 만날 예정

최문순 지사는 14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해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조선사회민주당은 과거 조만식 선생이 당수를 지녔던 북한의 정당이다.

한금석 도의장, 조창진 도상공회의소협의회장,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등과 함께한 비공개 면담에서 최 지사는 2021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위한 김영대 위원장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남관계가 새 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올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남관계에 역사적인 일이 많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친 북남 수뇌 상봉으로 정세가 좋아졌다. 이럴 때 평양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최 지사 선생 처음 만나지만 첫 만남 같지 않다”고 환영했다.

최 지사는 “평양은 10년 만에 왔는데 확 변했다”고 화답했다.

최 지사는 15일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등과 함께 리종무 4·25체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2021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가능성 타진 및 유치 방안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종무 위원장은 북측 체육계의 유력인사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북측 체육계 인사들과도 많은 신뢰가 쌓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는 북측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각종 남북 회담에서 북측이 우리 정부에 공동개최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도 대표단 등 평양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남측 선수단은 14일 오후 북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평양=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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