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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삼척 도계역세권 부활을 기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북쪽으로 흐르는 삼척 오십천! 그 아름답고 적막하던 계곡이 광산 발파 소리와 함께 철로가 놓이면서 도계역이 생겨났다. 80년 전의 일이다.

에너지자원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탄광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도계역 역두에는 화물열차가 끊임없이 석탄을 실어날랐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광부와 사람들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계역으로 몰려왔다. 역 인근의 전두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고 식당, 술집, 극장, 병원 등이 들어서며 밤낮으로 역동적이고 활기찬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1980년대 말 석탄합리화정책에 따라 서서히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 많던 사람은 알게 모르게 떠나가고 역 부근은 나날이 쇠락해 을씨년스럽기조차 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에 도계역세권 재생뉴딜사업이 확정됐다고 한다. 5년에 걸쳐 1,000억원 가까이 투자된다고 하니 일부 건물주나 몇몇 사람만의 이권이 아닌 진정한 도시 재생사업으로 절대 신중을 기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으로 1970~1980년대의 그 활기찬 도계역세권을 기대해 본다.

윤수동 삼척종합버스터미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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