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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웰빙·헬스]배가 아프고 오슬오슬…혹시 어제 먹은 조개가?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주로 오염된 어패류 섭취 원인

다리에 수포 형성후 점점 커져

치사율 50% 달해 각별한 주의

날것 섭취 피하고 충분히 가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이른 휴가로 동해안을 찾거나 해산물을 먹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가에 잘못 들어가거나 더러운 해산물을 먹을 경우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고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패혈균 감염에 의한 질병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으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증상은 갑자기 열이 나거나 몸이 오슬오슬 떨리고, 혈압이 내려가며 배도 아프다. 이와 더불어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게 되며, 열이 난 뒤 24시간 안에 피부 물집도 난다.

주로 다리에서 피부 통증이 시작되는데, 빨갛게 되거나 붓는 증상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 특히 만성 간염 환자, 간경화, 간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더 위험하다. 알코올 중독자나 면역 저하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또 조개와 생선은 가급적 5도 이하로 저온저장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적절한 항생제 복용을 통해 치료하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병변절제를 통해 치료하면 되지만,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패류, 게, 새우 등 날것 섭취를 피하고 어패류 조리·섭취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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