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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시행 3년만에 누적환전율 93%…지역소득 역외 유출 5천억<2017년> 감소

道 강원상품권 유통 성과

◇강원상품권 시행 3년 차를 맞아 유통 성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 환전율이 93%를 넘는 등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원상품권과 춘천 중앙시장 모습. 강원일보DB

총721억원 판매 중 672억 사용

전통시장 중심 소비활성화 확인

경제 파급효과 1,038억원 육박

전자상품권 도입 구매탄력 기대

강원도가 강원상품권 시행 3년 차를 맞아 유통 성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 환전율이 93%를 넘는 등 지역 내 연계매출 확대, 전통시장·소상공인 등의 소득 증가 유도 등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상품권은 2017년 1월 이후 830억원 상당을 발행해 721억원이 판매됐고 이 중 672억원이 쓰여 누적 환전율 93.19%에 달한다.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월별 환전율이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전국 지역사랑상품권 환전율 89%(올 7월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 환전액 실적을 보면 전통시장상인회가 포함된 '환전대행사용점' 이 올해 3위를 기록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상품권 소비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법인 판매실적에서 개인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개인구매 비중(76.93%)이 법인구매 총액(23.07%)의 3배 이상이었다. 연령별 구매 비율을 보면 40~60대 중장년층이 77%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20~30대 청년층을 겨냥한 전자상품권을 도입하면 다양한 연령층에서 상품권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와 올해 구매자 가운데 4회 이상 정기구매자는 2만5,053명으로 전체 구매자의 69%에 달해 일회성보다는 정기구매의 비율이 높았다.

다만 지역별 가맹점이 여전히 춘천·원주·강릉에 집중돼 도 전역에서 상품권이 재유통·재사용되기 위해서는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강원도가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3년 지역연관표와 타 시·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강원상품권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효과 588억원, 부가가치 292억원, 소득유발 158억원, 취업유발 694명이었다.

유통 이후 현재까지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상위 1,000개 업체 환전액은 245억원, 전통시장만 추출한 환전액은 82억원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었다.

더욱이 올 9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강원도 지역소득통계'에 따르면 강원상품권 유통 시행 첫해인 2017년 지역소득 유출 규모(지역 내총생산-지역내총소득)는 전년 대비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상품권의 중요한 목표인 지역자금 역외 유출 방지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강원도는 자체 분석과 함께 11월1~15일까지 도민 1,500명(전화 1,000명, 온라인 500명)을 대상으로 '강원상품권 유통 사업'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강원상품권에 대한 도민 인지도는 95%에 달했고 상품권 사용에 따른 현금, 카드 등을 추가 지출한 경우는 70%였다. 강원상품권 구매 의사는 60.6%, 필요성에 대해서는 69.6%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전자상품권 도입에 대해 응답자 중 84.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노명우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강원도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지역소상공인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광역단위 최초로 유통된 강원상품권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를 계기로 문제점을 개선, 사용자 구매 활성화, 가맹점 등록 확대, 시·군상품권과의 상생관계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종이상품권이 가진 한계 극복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전자상품권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 분석, 설문조사는 10월 21일부터 11월1일까지 2주에 걸쳐 강원상품권 현황 관리 시스템에서 추출한 데이터와 외부기관에 의뢰한 온라인·전화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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