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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전문건설업 경쟁치열 수익 갈수록 줄어

도내 업체당 평균 기성액 2.23% 감소 전국 12위

서울의 1/7수준…지난해 무실적 업체도 101곳

강원도 내 전문건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 간 수익이 갈수록 줄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매년 변동이 없지만 전문건설업체 등록기준 완화로 업체 수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도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도내 전문건설공사 입찰 금액은 1,626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그러나 일선 업체들은 나아진 경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 업체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2017년 기준 2,096개였던 도내 전문건설업체 수는 5년 연속 증가해 8일 현재 2,674개에 달한다. 2018년에 100개, 2019년에 149개, 지난해엔 256개의 신규 업체가 전문건설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급증에 따라 개별 업체 수익은 줄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업체당 평균 기성액은 2019년 6억2,600만원보다 2.23% 감소한 6억1,200만원이었다. 업체 한 곳이 1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6억1,200만원이라는 것. 이는 43억2,500만원으로 1위인 서울의 7분의1 수준이다. 2위는 27억7,600만원의 부산광역시, 3위는 22억9,300만원의 대구광역시 등이 각각 차지했다. 강원도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12위다. 특히 한 해 동안 1건의 공사도 맡지 못한 업체도 늘고 있다. 2018년 61개, 2019년 68개였던 무실적 신고 업체 수는 지난해 101개로 급증했다.

전문건설협회 도회 관계자는 “입찰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업역 규제 폐지로 전문건설 입찰에 종합건설업체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되며 업체들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hah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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