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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때이른 폭염 온열질환자 급증

10만명당 400명…10년간 2.3배

61세 이상 고령층 비율 크게 늘어

도내 온열질환자가 10년간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환자의 급증이 두드러졌고 영서남부와 동해안 권역에서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강원연구원은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2005년과 2015년 열사병, 열경련, 탈수성 열탈진 등 도내 온열질환자 지역별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도내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는 2005년 169명에서 2015년 400명으로 2.3배 급증했다. 이 기간 전체 온열질환자 중 61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9%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5년 시·군별 온열질환자 유병률은 양구군(41.6명), 고성군(40.4명), 화천군(29.4명) 등 접경지역이 최상위권을 차지했지만 10년 뒤인 2015년에는 정선(202.5명), 횡성(155명) 등 남부권역이 가장 높았다. 특히 삼척시는 10년간 온열질환자 수가 11.3배, 동해시는 9.5배 늘어나 동해안의 환자 수 증가가 뚜렷했다.

연구원 측은 기후변화로 열대야, 폭염 일수는 늘고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어 노년층에게 온열질환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노년층 맞춤형 폭염, 열대야 대비 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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