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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영월]세경대 살리기 예산 과도 집행 논란

대학구조개혁 위기 몰리자 영월군 올 6억 넘게 지원

영월장학회 연간 지급액 초과 지원 형평성 문제 지적

군 “구조조정시 인구감소·지역경제 타격 지원 불가피”

【영월】영월군이 관내 소재 대학인 세경대를 살리기 위해 (재)영월장학회의 연간 장학금 지급액을 초과하는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세경대는 지난해 9월 '대학 살생부'로 불리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재정지원제한 Ⅰ유형'에 선정됐다.

이에 군은 세경대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영월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지역대학 회생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군은 최근 세경대생 91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총 1억8,2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456명, 하반기 434명 등 총 890명에게 학기당 45만원씩 총 4억50만원을 기숙사비로 지원했다.

올해는 1인당 연간 100만원씩 확대 지원한다. 군은 올해의 경우 세경대생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비로 6억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영월장학회는 260명의 지역 출신 고교·대학생에게 5억5,5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이처럼 한 대학에 영월 전체 장학금 지급액을 초과하는 예산이 지원되면서 관내 고교를 졸업하고 타 대학에 입학한 학생 및 학부모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재근 영월군번영회장은 “영월 소재 대학을 살리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타 대학 입학 및 재학생과의 형평성을 고려, 장학금 수혜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세경대가 구조조정이 될 경우 인구 감소 및 영월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원은 불가피하다”며 “다른 시·군도 이런 사정을 감안, 지역 소재 대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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