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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고성]“고성 흘리 개발사업구역 즉각 해제하라”

알프스스키장 재추진에 지구 해제절차 사실상 보류

주민 “30년 가까이 사업 진척 없이 규제 감내” 반발

[고성]속보=고성 흘리 알프스스키장 재개장 무산에 따른 지역개발사업구역을 해제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사실상 보류(본보 지난 14일자 13면 보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지구 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났다지만 정상적으로 추진될지 의구심이 든다며 더 이상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계획대로 지구 지정을 즉각 해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흘리 주민들에 따르면 2018년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알프스쎄븐리조트 조성사업과 흘리 풍력발전소 조성사업 등 2개 사업 시행자 지정이 취소된 뒤 지역개발사업 및 풍력발전소 조성사업지구 해제를 청원했다. 고성군은 실시계획을 승인받고도 2년 내 사업 미착수 등 지구 지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해 11월 지구 지정 해제를 위한 주민공람 등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구 지정 해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 사업 재추진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30년 가까이 각종 지구 고시로 묶여 있었지만 알프스스키장이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불이익을 감내해 왔지만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흘리 지역개발사업은 2,00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스키장과 리조트, 풍력발전기 1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기현 흘2리장은 “수십년동안 진척 없이 규제만 남아 주민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며 “사업을 재추진하려면 지구 지정부터 풀어놓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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