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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때이른 더위에…연일 ‘오존주의보' 초비상

도내 지난해 3건 그쳤는데

이달에만 벌써 5건 발령돼

폐질환·기침 등 유발 주의

발령일 수 더 늘어날 전망

기온 높고 자외선 강한 5월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이 강원도 내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존은 대기 중에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산화물이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생기는 물질로, 폐질환 뿐 아니라 가슴통증, 기침, 메스꺼움 등과도 관련이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한국환경과학원이 운영하는 대기정보 확인 시스템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강원도내에서 모두 5건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한 해 도내 발령 건수 3건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달 도내에서는 지난 4일 영동 남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서 남부와 북부, 23일 영서 남부, 24일 영동 남부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집중적인 발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첫 주의보 발령일이 4월 20일로 올해에 비해 빨랐으나 5월에는 발령 건수가 ‘0'건이었고, 2020년도의 첫 발령이 6월이었던 점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오존 농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올해는 조기에 뜨겁고 햇볕이 강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강원지방기상청의 분석 결과 25일까지 영서와 영동지역 평균 기온은 각각 16도와 17도로 지난해 5월 평균(15도·16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더욱이 올여름은 더욱 뜨겁고 자외선이 강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향후 주의보 발령 일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박민정 연구사는 “강원도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햇빝이 강해지고, 수도권에서 발생한 오존이 편서풍을 타고 넘어오는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눈과 피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농도가 강한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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