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문화일반

항일의병자료 3건 문화재 추진

◇윤희순 의사의 의병가사집.

문화재청 강원대의병사료관 소장자료 등 우선 조사대상 선정

관동의병대장기·류인석 친필서액·윤희순의 의병가사집 대상

일제의 식민지배에 항거해 도내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의병들의 항일의병자료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항일의병 분야 문화재 등록자문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3건을 비롯한 권역별 우선 조사 대상 15건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 등록이 추진되는 도내 항일의병자료는 강원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관동의병대장기 △의병장 류인석 친필서액 △윤희순이 쓴 의병가사집 등이다.

'관동의병대장(關東義兵大將)기'는 1896년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 강원대 의병사료관에 보관돼 있다. 20년(1895~1915년)에 걸친 의병들의 무장투쟁 과정 중 수많은 의병이 대장기를 앞세우고 일제에 맞서 싸웠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대장기로는 관동의병대장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의병장 류인석(1842~1915년) 친필서액은 조선 말 유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한 춘천 출신 류인석 선생이 항일에 대한 의지와 의병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그의 기개를 드러내고 있다.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1860~1935년) 의사가 쓴 의병가사집은 안사람 의병가 등 윤 의사가 직접 지은 의병가들이 실려 있다. 내용은 왜적에 대한 포고문이자, 일제에 빌붙은 밀고꾼과 협력자들에 대한 경고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문화재청은 항일의병자료 15건 중 8건을 1차 대상으로 정해 11월까지 조사하고, 오는 9월부터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석기기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