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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소회'의 춘천 자취 10년을 자축하며

춘천지역 문화예술인들 모임 '문소회'의 2011년 7월 봉의산 답사 모습(사진 위)과 고(故) 김학철 시인이 생전에 쓴 작품.

지역 문화·예술인들 모임

문화총서 발간 10주년 기념

15일 춘천예술마당서 전시

춘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해마다 문화총서를 펴내는 문소회(회장:이무상)가 총서 발간 10주년을 기념해 15일부터 17일까지 춘천예술마당 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춘천의 자취전'을 연다. 강산도 변한다는 지난 10년간의 자취를 자축하며 애향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그동안 책을 만들며 남긴 흔적을 한데 모았다. 책자는 물론 답사사진, 언론보도물과 회원들이 회화, 사진, 서예, 시화 등 책에 담았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회원이었던 고(故) 김학철 시인이 생전에 쓴 작품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문소회는 2009년부터 해마다 춘천을 주제로 한 가지씩 소주제를 선정하고 책을 엮는다. 흙과 바람과 강물, 그리고 생활의 부침 속에서 아득해진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보기로 한 것이다. 처음 신숭겸 묘역을 시작으로 청평사, 봉의산, 소양강, 삼악산 등 9개소의 대표적 상징물을 대상으로 책을 발간했다. 올해는 춘천시문화재단 후원으로 '춘천의 음식'을 주제로 한 열권째 책이 12월 초 출간될 예정이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매달 정기모임에서 한 사람씩 자율적인 주제발표를 하며 서로의 작품관을 이해한다. 그간의 작품활동이나 근황을 나누며 호형호제하는 격의 없는 모임으로 운영돼 왔다. 이무상회장은 “깊은 우물 속에서 찬물을 길어올리는 마음으로 스스로 보고 느낀 춘천의 상징적인 대상을 우리의 기억과 현재의 솜씨로 되살려 본 기억의 소산물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했다.

◇문소회원(2018) △갈경용 △이무상 △최종남 △심창섭 △박종숙 △최영식 △차문학 △박경자 △백정현 △김희성 △허남욱 △이학주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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