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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뒤편에 있는 추천 맛집 동백꽃에서 전상국 김유정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이 식사를 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춘천실레마을 인근에 위치
글쓰기·강연 바쁜 나날 속
싱싱한 나물·훈제오리·조림
집밥 같은 건강한 식사 힐링
동백꽃차 한 모금과 추억 만끽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상국(79) 김유정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 스스로를 김유정에 미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김유정이 그였고, 그가 김유정인 삶이었다. 본업인 소설가보다 김유정문학촌장이 더 어울렸던 그는 이제 그 자리를 훌훌 털고 자연인이 됐다.

나무를 가꾸며 살겠다고 했다. 그동안 미뤘던 글도 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음뿐. 강연 요청이 그렇게 많단다. 누군가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했다지. 그의 김유정에 대한 마음이 아마도 그러한 듯하다.

유정, 봄봄, 동백꽃, 만무방…. 점심을 하자며 만나자고 한 곳에 모두 김유정이 있다. 일러주는 식당 간판마다 김유정 작품명이 한가득이다.

한 곳을 정하란다. 그중 하나 고른 곳이 바로 `동백꽃'. 김유정문학촌 초입 낭만누리. 바로 그 뒤편 깔끔한 하얀색 건물이 그곳이다. 낭만누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계단 몇 걸음, 아스팔트 오르막 몇 걸음이면 도착한다. 살짝 언덕. 그래서 김유정문학촌 인근이 훤하게 보인다. 식당은 큰 창이 둘러치고 있어 시원시원하다. 메뉴는 연잎밥. 찹쌀과 찰수수쌀, 콩과 팥으로 찰밥을 정성껏 지은 후 토핑처럼 건포도와 잣 등을 얹어 생연잎에 싸서 15분간 쪄 주면 완성된다. 연잎을 펼치면 새어 나오는 연잎향이 일품이다. 딱 집밥 느낌이다.

반찬은 보통 10여 가지 정도 나온다. 이날은 두부구이, 부침개, 훈제오리, 잡채, 감자조림, 호박조림 등 깔끔한 찬들이 상을 가득 채웠다.

반찬으로 나오는 상추며, 호박이며, 나물이며 실레마을 이웃들이 가져다 준 재료로 만들어 싱싱하다.

밥을 다 먹고 나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노란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동백꽃차'가 나온다.

“소설 속 동백꽃이 노란색이라는 건 이제 다 알잖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빨간 동백꽃이 워낙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다 보니 소설 동백꽃을 소개하는 책표지가 전부 빨간 동백꽃으로 도배가 된 적도 있었어요. 그걸 바꾸기 위해 참 많이도 노력했었죠.”

노란 동백꽃차 한 모금에 노오란 추억 한 보따리 풀어낸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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