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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강원FC 시즌 첫 유관중 경기서 극적 무승부

K리그1 14라운드 강릉 홈경기

상주 상대 2대 2 승점 1점 기록

경기 종료 직전 김지현 헤더골

강원FC가 올 시즌 처음으로 홈팬 관중들이 입장한 가운데 치러진 강릉 홈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사냥에 성공했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고 경기 초반 행운의 자책골로 먼저 웃었다.

전반 20분 강원의 코너킥을 클리어링 하는 과정에서 상주의 한석종이 걷어내기 위해 뛰어들었고 머리에 빗맞으면서 방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내준 상주는 빠르게 문선민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병수 감독 역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국영을 대신해 이영재와 조재완을 투입하면서 공격적 카드로 응수했다. 투입 직후 공간침투를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준 문선민이 좌측 공간에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이내 동점골까지 기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오세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보섭이 정확한 임팩트로 강원의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승대까지 투입시키며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강원은 치열한 중원싸움에서 공격 기회를 엿봤지만 이내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1분 수비 과정에서 수비진이 살짝 미끄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강상우가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신세계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까지 당하면서 강원은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김지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승대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김지현은 압도적인 제공권을 살려 강력한 헤더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 냈다. 한편 이날 이번 시즌 첫 번째 유관중 경기가 펼쳐졌던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유료관중 1,011명이 입장했다. 관중들은 비말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를 두고 지정된 좌석에 착석했고 육성 응원을 최대한 자제한 채 선수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성경(여·27·서울)씨는 “오랜만에 경기장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선수와 관중 모두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구 경기의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김지원·김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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