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금값 배추·가공 식품 줄인상…10월 물가압박 여전

10월 배추 도매가격 1년 전의 1.5배 수준
빙그레·팔도·삼양·오뚜기 10%대 줄인상
원유값 상승 따른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커져

사진=연합뉴스

10월에도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압박은 여전히 거셀 전망이다. 배추를 비롯한 채소값의 고공행진과 함께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인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엽근채소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인해 10㎏당 9,000원에 형성될 전망이다. 1년 전(5,821원)과 비교하면 1.5배, 평년(7,159원)대비로는 1.3배 비싼 가격이다.

다른 채소들도 한동안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10월 무 도매가격을 1년 전보다 2.3배 비싼 20㎏당 2만1,000원으로 예측했다. 10월 양파 가격은 ㎏당 1,450원으로 전망돼, 전년대비 1.6배 수준이었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멈추지 않는 식품업계의 가격인상도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1일부터 과자 제품 6종 가격을 평균 13.3% 올렸다. 인상품목은 꽃게랑, 야채타임,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등으로 편의점 판매가 기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조정됐다.

팔도도 이날부터 라면제품 12종의 출고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이에 팔도비빔면의 편의점 판매가는 기존 1,000원에서 1,100원이 됐다. 같은 날 삼양식품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3% 올렸다. 오뚜기는 오는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인상할 예정이다.

문제는 하반기 식품가격 상승요인이 더 남아있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3분기 기준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 상승률은 20.4%로, 사료값 상승에 따른 육류·육가공품 가격인상에 예상된다. 또 다음달부터는 국내 원유 가격이 오르며 빵, 아이스크림 등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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