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사회일반

한파 때문에…전기차 배터리 성능 '뚝'

겨울철 전기차 배터리 성능 크게 감소
전문가 "제조사에서 명확히 공지해야"

◇겨울철 한파에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지며 강원도내 전기차 차주들이 비상에 걸렸다. 사진은 춘천시청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의 모습. 강원일보 DB

한파에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지며 전기차 운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강릉시에서 전기차를 이용하는 이모(62)씨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난방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날씨가 추워지자 전기차 방전 속도가 빨라져 제조사에 문의했으나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차내 난방을 하면 배터리 방전이 더욱 심해져 불안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상온 대비 20~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모델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상온(25도) 대비 저온(영하 7도)에서 최대 100㎞ 이상 감소했다.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기온이 떨어지면 효율과 충전속도가 모두 느려진다. 특히 전기차는 난방도 배터리 전력을 활용하면서 차내 난방시 배터리 방전은 더욱 빨라진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에 대해 제조사에서 명확하게 소비자에게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조사는 저온 상황에서 전기차 주행가능거리 감소 등에 대해 명확하게 공지해야 한다"며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는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만큼 제조사가 성능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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