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경북 의성군에서 성묘객 실화로 발생해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며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가운데, 사망자가 2명 늘었다.
29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의성군 단촌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80대 남성 A씨가 단촌면 일대에 불길이 거셌던 지난 25일께 미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28일 오후에는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주민인 60대 남성 B씨가 병원에서 숨졌다.
B씨는 지난 25일 의성에서 발화해 영양군까지 번진 산불로 인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5일 삼의계곡에서 화마로 숨진 삼의리 이장의 처남이다.
이로써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진화 도중 헬기가 추락해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총 26명으로 늘어났다.
사망한 주민은 지역별로 영덕 9명, 영양 7명, 안동·청송 각 4명, 의성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