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직선제로 치러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연임제한 규정을 회피해 4선 이상 다선에 성공한 이사장이 강원지역에서 7명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이 최근 공개한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결과’ 자료에 다르면 이달 초 직선제로 선거를 치른 도내 51개 금고 중 7곳(13.7%)에서 4선 이상 이사장이 당선됐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은 첫 임기 후 두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금고를 옮기거나 대리인을 앞세우는 방식으로 규제를 회피하는 사례가 이번에도 확인됐다.
도내 이사장 당선인 중 초선은 13명(25.5%)였다. 이중 임원 경력이 없는 초선은 6명이었다. 재선에 성공한 이사장은 16명(31.4%)였고 3선 이사장은 15명(29.4%)로 집계됐다.
위성곤 의원은 “대리인을 내세우거나 금고를 옮겨 다니며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사금고화’ 현상이 여전하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직선제 도입의 의미를 되새기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