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 급락했다. 미국 상호관세 공포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 공매도 재개 경계감까지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 내린 2481.12에, 코스닥지수는 3.01% 내린 672.8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증시 하락세를 부추긴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현·선물 순매도 규모는 약 2조5,700억원으로 지난달 28일(3조2,15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8개월째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이는 2007년 6월~2008년 4월(11개월 연속) 이후 최장 기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1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72.9원을 나타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3일 1,483.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다.